[제8편] 질병 예방(MBD): 뼈가 휘는 병을 막는 칼슘 급여 노하우

 게코 집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MBD(Metabolic Bone Disease, 대사성 골질환)입니다. 이 병은 한 번 진행되면 뼈가 휘거나 뒤틀려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매우 어렵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집사가 '영양 관리'의 원리만 정확히 안다면 100% 예방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게코의 튼튼한 뼈를 위한 칼슘 급여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1. MBD란 무엇이며, 왜 생길까?

MBD는 쉽게 말해 게코의 몸에 칼슘이 부족해 뼈가 흐물흐물해지는 질환입니다. 게코의 몸은 혈액 내 칼슘 수치가 낮아지면, 생존을 위해 자신의 뼈에 저장된 칼슘을 뽑아서 쓰기 시작합니다.

  • 원인 1: 먹이에 칼슘 가루를 섞어주지 않았을 때.

  • 원인 2: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3'가 부족할 때.

  • 원인 3: 인(P)의 함량이 너무 높은 먹이만 주었을 때 (칼슘과 인의 비율 불균형).


2. 우리 아이도 혹시? MBD 자가 진단법

초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멈출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 꼬리나 척추의 굴곡: 직선이어야 할 꼬리나 등뼈가 S자로 휘기 시작합니다.

  • 흐물거리는 턱: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하거나 턱뼈가 고무처럼 부드러워집니다.

  • 떨림 현상: 걸을 때 사지를 부들부들 떨거나 경련을 일으킵니다.

  • 고무 다리: 다리 뼈가 휘어 제대로 서 있지 못하고 배를 바닥에 대고 깁니다.

3. 칼슘 급여의 황금 법칙: D3 포함 여부를 확인하라

시중에 파는 칼슘제는 두 종류입니다. 내 사육 환경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 비타민 D3 포함 칼슘: 야간에 활동하거나 UVB 램프(인공 햇빛)가 없는 환경에서 키우는 게코(대부분의 크레, 레오파드 게코)에게 필수입니다. 이 비타민이 있어야 칼슘이 뼈로 흡수됩니다.

  • 비타민 D3 미포함 칼슘: 강력한 UVB 램프를 사용하여 체내에서 비타민 D3를 직접 합성하는 환경일 때 사용합니다. 과잉 섭취 시 독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실전! 효율적인 급여 방법

  • 더스팅(Dusting): 생먹이(귀뚜라미, 밀웜)를 줄 때는 봉투에 칼슘 가루와 곤충을 넣고 흔들어 하얗게 묻혀서 줍니다.

  • 슈퍼푸드 혼합: 인공 사료에 이미 칼슘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성장기 베이비나 알을 낳는 암컷에게는 칼슘 가루를 한 꼬집 더 섞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 자율 칼슘 그릇: 레오파드 게코의 경우, 작은 그릇에 칼슘 가루만 담아 사육장에 넣어두면 스스로 부족할 때마다 핥아 먹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 MBD는 칼슘 부족으로 뼈가 기형적으로 변하는 병이며,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 실내 사육 게코라면 반드시 비타민 D3가 포함된 칼슘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꼬리 휨, 다리 떨림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영양 공급을 강화하고 전문가를 찾아야 합니다.

  • 특히 성장기 개체와 산란기 암컷은 평소보다 1.5배 이상의 칼슘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음 편 예고] 뼈만큼이나 게코의 건강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사육장 바닥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바닥재의 과학: 키친타월부터 바크까지, 장단점 완벽 비교'**를 통해 내 게코에게 가장 안전한 바닥재를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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