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는 포유류에 비해 냄새가 적은 편이지만, 관리가 소홀해지면 어느 순간 사육장을 열 때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찌를 수 있습니다. 특히 게코는 배설물 외에도 먹다 남은 슈퍼푸드가 부패하거나, 높은 습도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쾌적한 환경은 집사의 코뿐만 아니라 게코의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입니다. 오늘은 냄새를 원천 차단하는 효율적인 청소 루틴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매일 해야 하는 '데일리 루틴' (3분 소요)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매일 조금씩만 움직여도 대청소의 고통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배설물 제거: 발견 즉시 치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키친타월 바닥재라면 오염된 부분만 잘라내거나 갈아주세요.
남은 먹이 수거: 급여 후 12시간이 지난 슈퍼푸드나 죽은 곤충은 즉시 사육장에서 빼내야 합니다. 실내 온도가 높으면 먹이는 생각보다 빨리 부패하며 초파리를 유입시킵니다.
신선한 물 교체: 물그릇의 물은 매일 갈아주고, 그릇 바닥의 미끈거리는 물때(바이오필름)를 닦아주세요.
2. 주간 루틴: 구조물과 벽면 닦기
벽면 청소: 게코가 벽에 분사된 물방울을 핥아 먹기 때문에 벽면 위생이 중요합니다. 배설물이 벽에 묻어 굳었다면 깨끗한 천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닦아냅니다.
구조물 소독: 유목이나 인조 덩굴에 묻은 이물질을 털어내고, 오염이 심하다면 뜨거운 물로 가볍게 세척한 뒤 바짝 말려줍니다.
3. 월간 루틴: 사육장 전체 대청소
한 달에 한 번은 게코를 잠시 이동장에 옮겨두고 사육장을 완전히 비운 뒤 소독해야 합니다.
전체 세척: 사육장을 화장실로 가져가 전용 세정제(파충류 안전 제품)나 아주 연하게 희석한 락스물을 이용해 닦습니다. 락스를 사용했다면 냄새가 완전히 날아갈 때까지 여러 번 헹구고 말려야 합니다.
바닥재 전면 교체: 바크나 코코허스크 같은 천연 바닥재를 사용 중이라면 한 달에 한 번은 새것으로 완전히 갈아주는 것이 진드기와 곰팡이 예방에 좋습니다.
4. 집사들이 간과하는 냄새의 원인: '환기'
청소를 완벽히 해도 냄새가 난다면 문제는 환기입니다. 습도가 높은 사육장 내부 공기가 고여 있으면 미생물 번식이 가속화됩니다.
해결책: 사육장 문을 열어 직접 환기시키기 어렵다면, 사육장 근처에 작은 서큘레이터를 가동해 주변 공기를 순환시켜 주세요. 사육장 측면에 구멍을 추가로 뚫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핵심 요약]
냄새의 주범인 배설물과 남은 먹이는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데일리 수칙입니다.
물때와 벽면 오염은 세균 번식의 통로가 되므로 주기적으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은 전체 소독을 통해 사육장 내 보이지 않는 곰팡이 포자를 제거하세요.
청소만큼 중요한 것은 원활한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것입니다.
[다음 편 예고] 사육 환경이 안정되었다면 이제 게코의 화려한 외형에 눈길이 가실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게코의 가치를 결정짓는 유전자의 신비, **'[심화] 모프(Morph) 이해하기: 무늬와 색상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