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장 세팅의 기초이자, 게코의 발바닥이 하루 종일 닿아 있는 곳이 바로 바닥재입니다. 초보 집사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예뻐 보여서" 혹은 "자연 같아서" 특정 바닥재를 선택했다가, 게코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입니다. 바닥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위생, 습도 조절, 그리고 안전(임팩션 예방)의 핵심입니다. 오늘은 가장 많이 쓰이는 바닥재 4종을 집중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키친타월 (가장 추천하는 입문용)

전문가들이 베이비 개체나 아픈 개체에게 무조건 권장하는 '근본' 바닥재입니다.

  • 장점: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교체가 쉽습니다. 무엇보다 배변 상태(색깔, 점도)를 즉각 확인하기 좋아 건강 체크에 최적입니다. 또한 먹이 사냥 중 바닥재를 삼키는 사고가 거의 없습니다.

  • 단점: 미관상 '사육장' 느낌보다는 '실험실' 느낌이 납니다. 습도 유지력이 낮아 자주 분무해 주어야 합니다.

2. 바크 & 코코허스크 (자연주의와 습도 유지)

나무껍질이나 코코넛 껍질을 잘게 부순 형태입니다.

  • 장점: 비주얼이 훌륭하여 실제 자연 느낌을 줍니다.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탁월해 사육장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 단점: 너무 작은 입자는 게코가 먹이와 함께 삼킬 수 있으며, 이는 장폐색(임팩션)의 원인이 됩니다. 습한 상태로 방치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응애 등)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3. 펠트지 & 파충류 매트 (반영구적 사용)

천이나 고무 재질로 된 매트 형태입니다.

  • 장점: 사육장 크기에 맞춰 잘라 쓰기 편하고 시각적으로 깔끔합니다. 세척해서 재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 단점: 게코의 날카로운 발톱이나 크레스티드 게코의 발바닥 돌기가 섬유 조직에 걸려 다칠 수 있습니다. 틈새에 배변 찌꺼기가 남으면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에 아주 꼼꼼한 세척과 일광 소독이 필요합니다.

4. 모래(샌드) - 주의 필요!

주로 레오파드 게코 사육자들이 고려하는 방식입니다.

  • 주의사항: 입자가 고운 모래는 레오파드 게코가 핥아 먹다가 장에 쌓여 폐사하는 사고가 빈번합니다. 만약 샌드를 쓰고 싶다면, 칼슘 성분으로 되어 있어 먹어도 배출되는 전용 샌드를 쓰거나 성체(어른)가 된 후에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베이비에게는 절대 금물입니다.


결론: 내 게코에게 맞는 선택은?

  • 베이비(아기) 개체: 고민하지 말고 키친타월을 쓰세요. 성장이 우선입니다.

  • 습도 관리가 어려운 집사: 알갱이가 굵은 코코허스크를 추천합니다.

  • 청결을 1순위로 생각하는 집사: 교체가 간편한 키친타월이나 신문지가 정답입니다.


[핵심 요약]

  • 키친타월은 위생 관리와 임팩션 예방 측면에서 가장 안전한 바닥재입니다.

  • 나무 재질(바크, 코코허스크)은 습도 유지에 좋으나 곰팡이와 벌레 발생을 주의해야 합니다.

  • 매트류는 발톱 걸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직이 촘촘한 것을 골라야 합니다.

  • 입자가 작은 모래는 장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린 개체에게는 사용하지 마세요.

[다음 편 예고] 바닥재를 정했다면 이제 그 위를 깨끗하게 유지해야겠죠? 다음 시간에는 **'청결과 위생: 냄새 없는 사육장을 위한 청소 루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