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준비물 편: 입양 전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용품 리스트

 게코 도마뱀을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설레는 일이 바로 '집 꾸미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화려한 장식품보다 중요한 것은 게코가 건강하게 숨 쉬고 먹고 잘 수 있는 '생존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예쁜 나무 장식만 잔뜩 샀다가, 정작 중요한 온습도계를 빠뜨려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입양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용품 5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사육장 (적정 크기와 환기가 핵심)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게코의 집입니다. 종에 따라 선택 기준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크레스티드 게코: 위로 높게 점프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므로 '적치형'보다는 '세로로 높은 사육장(적재형 하이 또는 유리장)'이 좋습니다.

  • 레오파드 게코: 바닥에서 생활하므로 옆으로 넓은 '가로형 사육장'이 필요합니다.

  • 주의점: 너무 큰 사육장은 어린 개체(베이비)가 먹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습니다. 개체의 크기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무엇보다 공기가 잘 통하는 망 구조나 환기 구멍이 충분한지 확인하세요.

2. 바닥재 (청결과 안전의 시작)

사육장 바닥에 무엇을 깔아주느냐는 관리의 편의성과 게코의 건강에 직결됩니다.

  • 추천: 가장 추천하는 것은 '키친타월'입니다. 미관상 훌륭하진 않지만, 배변 상태를 확인하기 쉽고 매일 갈아주기 편해 위생적입니다. 특히 어린 게코가 실수로 바닥재를 먹고 장이 막히는 '임팩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비추천: 입자가 고운 모래나 향이 강한 편백 칩 등은 호흡기 질환이나 장 폐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초보 집사라면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3. 은신처 (심리적 안정감 제공)

게코는 야행성이며 겁이 많습니다.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가 없다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거식(밥을 거부함)에 걸리기 쉽습니다.

  • 건식 은신처: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는 어둡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 습식 은신처: 탈피를 돕기 위해 내부에 젖은 키친타월이나 수태를 넣어 습하게 유지하는 공간입니다. 레오파드 게코에게는 필수이며, 크레스티드 게코는 사육장 전체 습도 조절로 대신하기도 하지만 은신처가 많을수록 안정감을 느낍니다.

4. 디지털 온습도계 (집사의 눈)

사람이 느끼는 온도와 게코가 느끼는 온도는 천차만별입니다. 눈대중으로 "따뜻하네"라고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 설치 이유: 게코는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는 변온동물입니다. 크레는 22~26도, 레오파드는 28~32도(핫존 기준)를 유지해야 합니다.

  • 팁: 아날로그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디지털 온습도계'를 사육장 중앙이나 벽면에 설치하여 매일 아침저녁으로 수치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5. 먹이와 영양제 (뼈 건강을 위한 필수품)

사료만큼 중요한 것이 영양제입니다. 특히 파충류에게 '칼슘'은 목숨과도 같습니다.

  • 슈퍼푸드/생먹이: 입양할 종에 맞는 먹이를 미리 준비하세요.

  • 칼슘제(비타민 D3 포함 여부 확인): 실내에서 키우는 게코는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므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3가 포함된 칼슘제를 먹이에 섞어주어야 합니다. (단, 레오파드 게코처럼 UVB 램프를 사용하는 경우는 D3 미포함 제품을 쓰기도 합니다.)


[핵심 요약]

  • 사육장은 종의 특성(붙이류 vs 지면류)에 맞춰 수직형 또는 수평형을 선택하세요.

  • 초보라면 위생과 안전을 위해 '키친타월' 바닥재를 가장 추천합니다.

  • 은신처는 게코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필수 공간이며, 습식 은신처는 탈피를 돕습니다.

  • 디지털 온습도계와 칼슘 영양제는 게코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도구입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시간에는 준비한 용품들을 어떻게 배치하고, 실제 게코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사육장 세팅의 황금 밸런스'를 맞추는 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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