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핸들링의 기술: 게코와 친해지는 법과 주의해야 할 '꼬리 자르기'

 게코를 키우는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작고 부드러운 개체를 손위에 올리는 '핸들링'입니다. 하지만 게코에게 사람은 거대한 포식자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핸들링은 식음을 전폐하는 스트레스를 주거나, 평생 재생되지 않는 꼬리를 자르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오늘은 게코와 안전하게 교감하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첫 핸들링, 기다림이 핵심입니다

입양 첫날, 너무 귀엽다고 바로 손을 집어넣는 것은 금물입니다. 게코가 새로운 사육장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최소 1주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 적응기: 첫 1주일은 밥 줄 때와 분무할 때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눈으로만 지켜봐 주세요.

  • 첫 시도: 게코가 사육장 안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먹이 반응이 좋아졌다면, 그때 손을 천천히 넣어 손 냄새를 맡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올바른 핸들링 방법: '아래에서 위로'

파충류의 천적은 주로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입니다. 따라서 위에서 갑자기 손을 뻗어 몸통을 움켜쥐는 동작은 게코에게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 계단 만들기: 게코의 머리 앞쪽에 손바닥을 평평하게 펴서 놓아주세요. 반대쪽 손으로 게코의 뒷부분을 살짝 건드려 스스로 손바닥 위로 걸어 올라오게 유도하는 '계단식 핸들링'이 가장 안전합니다.

  • 낮은 자세 유지: 게코는 생각보다 빠르고 돌발적으로 점프합니다. 핸들링 시에는 반드시 바닥이나 침대 위처럼 낮은 곳에서 진행하여, 떨어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3. 공포의 '꼬리 자르기(Autotomy)' 주의사항

게코 집사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자절(꼬리 자르기)입니다.

  • 원인: 강한 물리적 충격, 꼬리가 어딘가에 끼었을 때, 혹은 극심한 공포를 느꼈을 때 스스로 꼬리를 끊고 도망칩니다.

  • 종별 차이: 레오파드 게코는 꼬리가 다시 자라나지만 원래보다 뭉툭한 형태가 됩니다. 반면, 크레스티드 게코는 한 번 자른 꼬리가 평생 재생되지 않습니다. - 대처법: 만약 꼬리가 잘렸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상처 부위가 오염되지 않게 깨끗한 키친타월 바닥재로 교체해 주고, 평소보다 영양 공급에 신경 써주면 금방 회복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꼬리를 절대 붙잡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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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핸들링 금지 신호

게코가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즉시 핸들링을 중단하고 사육장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 입을 크게 벌리고 위협 소리를 낼 때: "가까이 오지 마!"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 꼬리를 좌우로 격하게 흔들 때: 공격 직전이거나 자절 직전의 불안 상태입니다.

  • 몸을 부르르 떨거나 뒤집어질 때: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핸들링은 집사의 욕심이 아닌, 건강 체크를 위한 수단이어야 합니다. 하루 5~10분 내외로 짧게 끝내는 것이 게코의 장수를 돕는 길입니다.


[핵심 요약]

  • 입양 후 최소 1주일은 핸들링을 삼가고 환경 적응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 손을 위에서 덮치지 말고, 아래에서 위로 스스로 올라오도록 유도하세요.

  • 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는 한 번 잘리면 다시는 자라지 않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 게코가 거부 의사를 밝힐 때는 즉시 핸들링을 멈추고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핸들링을 하다 보면 게코의 몸에 하얀 껍질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집사의 도움이 필요한 **'탈피 관리와 허물 벗기 응급처치'**에 대해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질문] 혹시 핸들링 중에 게코가 갑자기 점프하거나 손에서 도망쳐서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때 어떻게 대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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