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편] 먹이 가이드: 살아있는 곤충 vs 슈퍼푸드, 무엇이 정답일까?

게코 집사가 된 후 가장 큰 고민이자 즐거움은 바로 '먹이 급여'입니다. 특히 파충류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살아있는 귀뚜라미를 만질 수 있는가?"는 사육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하죠. 다행히 게코의 종류에 따라 선택지가 나뉩니다. 오늘은 생먹이와 인공 사료(슈퍼푸드)의 장단점을 철저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슈퍼푸드(인공 사료): 혁명적인 편리함

주로 크레스티드 게코와 같은 과식/잡식성 게코들이 먹는 가루 형태의 사료입니다. 과일 분말, 곤충 단백질, 비타민, 칼슘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습니다.

  • 장점: 살아있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분들에게 최고의 대안입니다. 보관이 쉽고, 영양 균형이 이미 맞춰져 있어 별도의 칼슘제를 섞는 번거로움이 적습니다.

  • 급여법: 가루와 물을 약 1:1.5~2 비율로 섞어 케첩 정도의 농도로 만듭니다. 주사기나 작은 숟가락으로 입가에 묻혀주면 낼름낼름 받아먹는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주의점: 개체마다 입맛(기호성)이 다릅니다. 무화과 맛, 귀뚜라미 맛 등 다양한 브랜드를 테스트해 보며 내 게코가 가장 잘 먹는 제품을 찾아야 합니다.

2. 생먹이(귀뚜라미, 밀웜): 야생의 본능과 빠른 성장

레오파드 게코에게는 필수이며, 크레스티드 게코에게도 영양 보충식으로 활용됩니다.

  • 장점: 살아 움직이는 먹이는 게코의 사냥 본능을 자극해 활동성을 높여줍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아 베이비 시기 성장이 매우 빠릅니다.

  • 단점: 귀뚜라미의 경우 탈출의 위험, 소음, 특유의 냄새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먹이용 곤충도 따로 키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 필수 과정(거트 로딩 & 더스팅): 곤충 자체가 영양가가 높아야 게코도 건강합니다. 곤충에게 좋은 채소를 먹이는 것을 '거트 로딩', 급여 직전 칼슘 가루를 곤충 몸에 묻히는 것을 '더스팅'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게코가 영양 부족에 걸릴 수 있습니다.

3. 내 게코에게는 무엇이 정답일까?

정답은 **"사육 중인 종의 특성과 집사의 성향"**에 달려 있습니다.

  •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자: 90% 이상 슈퍼푸드만으로도 완벽한 사육이 가능합니다. 다만, 가끔 냉동 건조된 귀뚜라미 가루나 생먹이를 섞어주면 성장에 탄력이 붙습니다.

  • 레오파드 게코 사육자: 선택의 여지 없이 생먹이가 주식입니다. 벌레가 무섭다면 핀셋을 이용해 피딩(먹이 주기)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레오파드 게코용 젤 형태 사료도 출시되었지만, 여전히 생먹이의 효율을 따라가기는 어렵습니다.

4. 급여 횟수와 양의 기준

  • 베이비(아기): 매일 또는 격일로 조금씩 자주 급여합니다. 성장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므로 영양 공급이 중요합니다.

  • 성체(어른): 주 2~3회 정도로 횟수를 줄입니다. 성체 게코는 비만이 되기 쉬운데, 꼬리가 몸통보다 지나치게 굵어지면 급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핵심 요약]

  • 슈퍼푸드는 벌레 혐오감이 있는 집사에게 최적이며 영양 균형이 우수합니다.

  • 생먹이는 사냥 본능을 자극하고 빠른 성장을 돕지만 '더스팅'과 '거트 로딩'이 필수입니다.

  • 크레스티드 게코는 슈퍼푸드 중심, 레오파드 게코는 생먹이 중심의 식단을 구성하세요.

  • 모든 먹이 급여 시에는 개체의 소화 상태를 확인하고 과식을 방지해야 합니다.

[다음 편 예고] 배부르게 먹였다면 이제 교감할 차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게코와 친해지는 법, 그리고 초보 집사들이 가장 당황하는 '꼬리 자르기'를 방지하는 핸들링 기술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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